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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재원생 / 인하대 의대]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차분하게 채워가자

박보민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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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공부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내신 공부를 수능 공부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개념을 확립하여 수많은 문제집을 풀고 오답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학 때 미리 교과과정을 훑어보며 생기부의 대략적인 틀을 짜고 내신시험이 끝난 후 사이 기간에 실험, 독서,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의 생기부를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내내 이렇게 이상적인 방법으로 수험생활을 보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신과 학종 그리고 최저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머릿속에 위의 생각들을 하며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고등학교 2년을 보낸 이후 3학년이 된 저는, 마지막 내신과 생기부를 마무리하며 최저 공부에 몰두했어야 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3학년의 수험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1. 고3 겨울방학, SN에서의 시작

고등학교 막 학기 내신과 수능을 앞두고 있던 저는, 규칙적인 생활패턴 형성 그리고 충분한 자습을 위하여 SN 윈터스쿨을 들어갔습니다.

규칙적인 생활패턴

집 근처에서 공부하다 보면 나태해지곤 했던 저는 기숙학원에서 정해진 시간에 따라 행동하며 저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억누르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은 단순하지만 공부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전제를 만들어줍니다. 저는 시간표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제가 집중할 시간에는 온전히 집중하고 다시 쉬었다가 집중하고를 반복하면서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자습하되 운동하거나 산책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부 시간 확립, 공부량 늘어남

규칙적인 생활패턴으로 공부 시간이 확립되니 확연히 공부량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공부량이 늘어나는 것을 지속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2주차까지 공부량이 확 늘었지만 늘어져서 3주차에는 제가 계획한 공부량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후 선생님과 매주 하는 상담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량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공부량이 아닌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공부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며, 자신의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회복하여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때 한 것이 충분히 많을 수도 있으니 너무 스스로 다그치지 말고 꾸준히 실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수능

노트를 만들자

모든 과목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충분히 개념을 확립하고 문제를 풀고 난 이후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점검하고 ‘헷갈리는 것’을 확실히 하고 ‘모르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개념’을 정리하고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를 오답해야 합니다. ‘개념’에는 본래의 전체적인 틀 뿐만 아니라 자신이 푼 모의고사에서 나온 특이한 개념, 선지에서 헷갈렸던 개념, 문제를 풀 때 알아두면 쉽게 또는 빨리 풀 수 있는 개념 등이 해당합니다. 저는 과목별로 1년 동안 노트에 정리했고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

문학과 비문학은 강기분을 수강하며 기출학습을 했고 하반기에 매3시리즈를 다시 풀며 최신 기출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기출은 천천히, 반복해서 보며 글을 읽는 방법을 점검하려고 했습니다. 이후 수능특강 독서, 문학을 공부하고 하반기에 실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언매는 메가스터디 전형태 님의 강의와 다담 800제로 문제를 풀고 오답하며 실전 개념들을 외워 빠르게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어

자이스토리 기출 30회 모의고사를 푼 후 몰랐던 단어, 해석이 어려운 문장을 노트에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주로 기출 모의고사와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풀면서 최대한 여러 지문을 접하고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만들었던 노트를 지속해서 복습하면서 수능 2달 전에는 매일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실력을 올렸습니다.

수학

정확한 개념으로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으로 실전 개념을 익히고 다양한 문제를 풀었습니다. 어려운 기출문제의 풀이 맥락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노트에 어려운 기출문제의 풀이를 정리하고 반복적으로 학습했습니다. 기출문제의 풀이는 메가스터디의 다양한 선생님들의 풀이 과정을 참고했습니다. 이후 시중의 다양한 사설 문제집들을 풀고 또 오답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했습니다. 노트에 정리한 어려운 유형이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마무리

수험생활이 지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회복하여 다시 자신의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중간에 지친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시 회복하여 제가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수험생활, 저희는 그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자신이 할 일을 차분하게 채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시간은 많으니 마지막까지, 끝까지 노력한다면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후회 없는 수험생활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