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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재수(ㅋㅋ)하면 다시 오고 싶은 학원 1위

오수연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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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내신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2학기를 보내고 깨달았습니다. 맞아요, 제 운명은 정시파이터였어요. 깨달음을 얻은 저는 가장 중요한 이 겨울방학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고3 시작의 운명을 걸 기숙학원을 찾던 중, 오게되었습니다. 이 SN독학기숙학원에....

•스카존&학습공간&학습분위기

SN독학기숙학원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학습 공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상은 굉장히 넓었기에 모의고사 시험지를 늘어놓아도 좁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답지와 문제집, 개념서를 펼쳐놓고 공부하는 제게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학습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거나 졸리거나 한다면 스터디카페존과 스탠딩 책상을 이용할 수 있었기에, 저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학습 환경을 조정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학원이라길래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가서 수업 없이 자율적으로 독학을 하는 학원이라면 멍하니 딴 짓만 하게되지 않을까?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의 학습을 살피시는 선생님들과 고개를 들면 보이는 타 학생들의 모습 때문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딴짓도 많이 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하는 게 계속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놀면 손해는 나 자신이 보는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기숙학원에서의 면학 분위기는 제게 그런 불안감과 경각심을 느끼게 함으로써 의욕을 불태워주었고, 남은 윈터스쿨 기간동안, 풀어질 수 있는 마지막 일주일까지 하루 공부시간 13-14시간을 유지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학원 내 선생님들

학원에는 여러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학원 생활을 관리해주시는 생활 관리 선생님들과 일주일에 한 번 상담을 통해 학습 상황과 진도를 확인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주시는 학습 관리 선생님들, 코칭실에 항상 계시면서 과목별로 질문을 드릴 수 있는 질의응답 선생님들.

저는 저의 학습 관리 선생님이셨던 강아름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과목들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의논하고 캠프동안의 목표를 세웠고, 캠프 이후에 나가서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지 방향을 세웠습니다. 인강이나 문제집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저에게 강아름 선생님은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시며 제게 여러 문제집의 정보와 인강 선생님들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혼자 몇 주 동안 공부한다면 생기게 되는 '긴장감이 풀어진다'는 문제를 강아름 선생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캠프 기간동안 정해진 상담요일을 제외하고 가끔씩 선생님께 방문해서 학습 중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말씀드리곤 했는데, 그때마다 실용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캠프 기간 내내 힘이 되었고, 기나긴 5주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독학기숙학원이기에 정규로 운영되는 수업은 없었지만, 다양한 과목에서 챌린지 프로그램과 신청에 따라 이루어지는 과목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논술 수업과 국어 챌린지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그중 국어 1주 챌린지 프로그램은 느슨해질뻔한 제 캠프 생활에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자율적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과목을 편식하게 되어 특정과목을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저는 국어의 경우가 그러했습니다. 때문에 국어 1주 챌린지 프로그램을 신청하였고, 하루에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해설강의를 들었습니다. 국어 선생님은 SN기숙학원 국어 대표 강사 김형중 선생님이셨는데, 아....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문제 풀이를 해주시면서 어떠한 단서를 찾아내야 하는지, 보기와 선지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생님의 뒤에 후광이 보였습니다. 광명을 찾은 것 같아요. 김형중 선생님께서는 모르는 문제를 들고 가면 잘 설명해주셨고, 이외의 국어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도움되는 답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논술 수업 또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까지는 논술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기에 여기서 살짝 맛보기로만 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신청했지만, 생각보다 얻어간 게 많았습니다. 수업은 논술 글쓰기에 대한 설명과 수업 후 내주시는 글쓰기 과제, 그 과제에 대한 선생님의 첨삭과 논제 해제 수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은 제게 이후 논술 학원에 대해 상담도 해주셨고, 논술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던 제게 많은 지식을 주셨습니다. 이런 제가 수업을 들었던 선생님들을 포함하여 과목별로 탁월하신 선생님들께 언제든지 질문과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밥

솔직히 가장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몸소 체험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먹었던 이전 기숙학원의 급식들은 음식이 아니었던 것을요. 기숙학원 밥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을 했던 과거의 저를 반성합니다. 어쩐지 학원 홍보할 때 급식을 특히 강조하더니.. 강조하던 이유가 다 있었어요. 밥이 너무 맛있습니다. 이전 기숙학원에서는 밥이 맛없어서 7킬로그램이 빠졌는데, 여기서는 너무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쪘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밥에 감동을 받은 나머지 저는 밥을 먹기 위해 일어나고 밥을 먹기 위해 공부하고 밥을 먹기 위해 자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기숙학원에 가더라도 여기만큼 맛있는 급식은 못 먹을것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원래 갔던 기숙학원 대신 SN독학기숙학원을 온 것에 대해 걱정이 있었지만, 캠프 기간동안 깨달은 것은 그런 걱정들이 무의미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윈터스쿨 5주동안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주변 친구들의 모습과 선생님들로부터 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생길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정시 파이터의 첫 단추를 잘 꿰맨 듯한 겨울방학이었고, 재수(ㅋㅋ)를 하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SN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양평이여, 안녕! SN도 이제는 안녕! 공기 좋고 별이 많던 가련한 N수생들의 터전이여 다시는 보지 말자꾸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