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성공스토리

반드시 승리하는 입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facebook blog post

대입재도전반

[2023]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김태훈 2023-02-09 1030


안녕하세요. 23학년도 원광대학교 한의예과를 수시로 합격한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현역으로 입시를 치렀던 22학년도에 유니스트에 수시로 합격했지만, 곧바로 학고반수를 결심하였고, 2022년 4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을 거치며 느끼게 된 생각들을 가볍게나마 풀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이 잘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글을 한번 써볼 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0. 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재수를 결심했다면 여러분이 결정해야 하는 사항은 바로 ‘어떤 재수 생활을 보낼것인가’가 될 것입니다. 크게 보자면 혼자서 공부하는 독학과 재종에서 강의를 듣는 생활이 있을 것이고, 더 세분화하자면 본인 자율에 맡기는 독학과 스파르타식의 강제성을 바탕으로한 독학기숙이 있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의지에 대한 믿음이 강합니다. 자신만큼은 결코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수능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곤합니다. 허나 실상은 100중 99는 실패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 자체가 나태와 편리함을 갈구하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4월 말까지 혼자서 공부하다고 한계를 느꼈고, 결국 저의 생활 패턴을 잡아줄 외적 동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약 반년간의 독학기숙생활은 저에게 충분한 공부시간을 확보해주었고, 더욱이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하나의 교정 역시 그 부수적인 효과로서 후행하게 되었습니다.


독학기숙학원의 장점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압도적인 순공 시간과 강의에 구애받지 아니하는 시스템. 그것이야말로 독학기숙의 강점이며, 그런 방면에서 SN은 타 독학기숙과도 구별될만큼 훌륭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SN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정진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런 데 있습니다.


물론 사소한 이유입니다마는, SN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층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기숙학원 중 하나라는 점도 제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되었으니 이 점 역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층침대에서의 낙상이 조금이라도 걱정된다면 SN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1. N수의 의미를 찾아라


아마 공부를 하다보면 N수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이 생길겁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왜 내가 여기서 이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겁니다.



‘N수라는 게 정말 무슨 의미가 있길래 날 이리 고통스럽게 만들지?’ 

‘이게 다 입시제도 때문이야’

‘내 부모가 재벌이었다면 고통도 안 받았을텐데’


여러분도 분명 이와 같은 고민을 할 순간이 올 겁니다.


여러분이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닙니다. 원래 인간은 고통스러울 때 어떻게든 의미를 찾으려 발버둥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그럽니다. ‘대학 가야 돈 잘 번다’.


또 누군가는 그럽니다. ‘N수 생활이 나중에 사회에서 큰 경험치가 된다’.


맞는 말이지만, 하나도 와닿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고통스러운 내게 미래의 불확실한 보상을 들이미는건 너무 잔인한 처사입니다.


결국 여러분은 쉽게 그 답을 찾지 못하고 끝없는 번뇌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해야할 건, 그저 잊으시는 겁니다. 번뇌를 그냥 떠올리지 마세요. 

만약 어쩔 수 없이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면, 번뇌에 빠지지 마시고, 자연스러운 거라며 스스로에게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억지로 답을 찾으려 하는 것보단 그 시간에 문제 하나 더 푸는게 생산적입니다. 


제 경험상 하나도 납득되지 않는 N수의 의미를 억지로 들이미는 건 그저 자신을 그 의미에 가두게 될 뿐 아무런 효과도 없더군요.


진정한 의미는 모든 게 다 끝난 뒤에 자연스레 와닿기 마련입니다.



2. 슬퍼하되 매몰되지 마라


축구로 비유해볼까요. 수능은 ‘승부차기’입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는 ‘페널티킥 연습’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건 그날이 오기 전까지 모든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 그것 하나뿐입니다. 오늘 실축 하나 했다면 슬퍼하세요. 울어도 되고, 고함을 지르며 근처 공원이나 운동장을 뛰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음날, 아니, 당일 오후의 훈련까지 영향을 미치면 안 됩니다. 마지노선은 1시간입니다. 그 안에 감정의 굴레를 끊어내는 게 어려운 일인 걸 알지만 저는 그걸 해내지 못했기에 1년 내내 고통받았고, 그게 결국 강박과 자기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학습에 악영향을 미쳤지요.


그러니 여러분은 절대 연습 결과 하나에 매몰되지 마세요. 연습 날의 상황과 당일의 컨디션 하나에도 무너지는 게 인간입니다. 실패는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실패에 슬퍼하는 건 본인의 자유지만 감정에 매몰되는 건 자멸의 길임을 알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수험생활에서의 성공은 다양하지만, 스스로 냉정해지는 건 필수조건입니다.


3. 수능의 본질이란


제가 느낀 것은, 수능이란 시험은 매우 공평하면서도 매우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수능의 본질은 ‘뽑기’입니다. 수능은 모든 응시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운이란 불공평한 요소가 매우 강력히 개입하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작년 수능 국어에서 수많은 연계 제재 중 브레턴우즈가 나올 거란 걸 확신했던 사람이 있을까요? 이번 수능 수학에서 ㄱㄴㄷ 문제 정답이 1번(ㄱ)임을 얼마나 확신했을까요? 이게 아니더라도, 영어 듣기 도중 방송 사고가 났다면요? 아니면 그날의 찍기 운이 더 나빴다면요? 


이 모든 요인은 실제로 시험장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그것이 여러분의 성적을 결정짓습니다.


물론 실전 훈련도 많이 하고, 더 문제를 많이 풀어봤다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얻는 점수가 높겠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 도달한 (도달할 예정인) 여러분들에게 이건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여러분은 24수능에서 뽑기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게임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는 본인의 기본실력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편차를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수능 성적은 그 편차를 고려한 성적 바운더리 내에서 랜덤하게 부여됩니다.


물론, 공부를 많이 하고, 경험치가 많을수록 그 편차 폭도 작아지게 되지만, 아무리 실력을 키워도 그 편차는 적어도 제 경험상 한 문제에서 두 문제가량에서 더 줄이긴 힘듭니다. 즉, 국수영탐탐 5과목에서 모두 1~2문제가량은 소위 말하는 ‘운빨’입니다. 누군가는 부정하겠지만 이건 팩트이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받아들여야 할 냉정한 현실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수능은 운빨이니 그냥 대충해라’가 아닌 건 알거라 믿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할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은 다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기본점수가 높아지고, 편차 폭이 작아지니 말입니다. 그러나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다른 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말씀하신 부분이니 강조하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이 글에서 강조하는 건, 수능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올 수도, 훨씬 못 나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을 대할 때, 성적표에 찍혀있는 백분위, 표준점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허상입니다. 신기루에 불과한 겁니다. 여러분이 중요하게 봐야 하는 건, 그동안 얼마나 공부했고, 기본적인 점수대는 어느 정도이며, 편차는 몇 점 정도까지 줄여졌는지입니다.


굳이 평가원일 필요도 없고, 교육청이나 사설 실모도 다 좋습니다. 여러분이 분석해야 하는 건 뽑기 게임에 참여할 때, 여러분의 기본점수가 몇 점이며 편차는 몇 점인지 체크하고, 최대한 실전훈련이나 많이 하는 것뿐입니다.


여러분이 뽑기 게임에서 성공할지 패배할지는 운이고, 냉정하게 성공할 수준인지 판단하는 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4. 학원 생활


이 부분은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식사는 많이 드시지 마세요.


수험생활 동안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체력입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귀찮고 시간도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식사를 적게 드세요. 평소 먹던 것의 70%만 먹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둘째, 안 좋은 습관을 고치세요.


여러분이 생활하면서, 이따금 생활 담임 선생님이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누구 옷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다느니, 책상에서 잠자는데 코골이가 너무 심하다느니, 아니면 독서실에서 간식을 먹는다든지요. 


이런 민원 사항들은 굳이 대상이 자신이 아니더라도 그런 습관이 있다면 고치셔야 합니다. 


단체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데 정작 본인이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일기를 쓰세요.


매일 아침, 또는 매일 공부가 끝난 저녁, 아니면 그냥 생각날 때 일기를 적어보세요. 한 줄이라도 좋습니다. 일기장을 펼친 그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적어보세요.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다가 일기가 생각나서 일기를 적는다면, 그 순간 듣고 있는 음악 제목과 가수 이름, 그리고 지금 들리는 노래 가사를 한 줄 밑에 적어보세요. 


못 믿겠지만 이 단순한 행위 하나가 여러분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저 같은 경우 수능 전날의 일기를 보니, ‘실수만 하지 아니하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적혀있고, 노래에는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이라는 가사가 쓰여 있네요.





5. 공부법


(1) 국어 (화작)


가장 기출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저는 독학을 했고, 기출도 보지 않고 시험장에 갔습니다만, 종종 한계를 느낀 과목입니다. 부디 기출 분석에 집중하세요. 기출을 분석할 때, 지문의 문장 하나하나가 왜 쓰인 건지, 뭐가 중요한 건지를 찾아보세요. 정 안된다면 강민철T 강기분을 듣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화작의 경우 따로 공부는 안 하셔도 됩니다. 다만 실모를 통해 문제는 다양하게 풀어보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감 시즌4부터 쭉 따라가는 걸 추천합니다. 단, 실모는 꼭 푸시고, 간쓸개는 시간 없으면 버리셔도 됩니다.


(2) 수학(미적분)


공통과목은, 현우진T 커리큘럼을 타되, 수분감은 최대한 라이트하게 타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수분감에 수록된 문제는 굳이 여러 번 볼 필요 없고, 2회독으로 끝내시길 바랍니다. 처음 풀 때 5분 이상 고민한 문제는 어떤 것이든 별표 치는 걸 잊지마세요. 

 

뉴런의 경우 2회독을 꼼꼼히 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뉴런에 수록된 문제를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앞에 있는 내용들 모두를 하나도 빠짐없이 현우진이 강의하듯 노트를 펼치고 스스로 강의해보시고, 문제는 그냥 별표랑 틀린 것만 보고 가볍게 넘기세요. 


드릴은, 가장 최근에 출판된 버전부터 풀되, 너무 과몰입하지 말고 본인이 느끼기에 많이 선 넘는 문제가 있으면 그냥 스킵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아마 절대다수의 학생은 수능 날에도 그런 문제는 못 풀 공산이 큽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적당히 어려운 문제 몇 개를 더 풀고 기본 점수를 올리세요.


아, 저 같은 경우 드릴을 풀고 나니 오답+별표가 거의 책의 60%가 넘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게 정상이고 실력이 쌓이는 과정입니다.



(제가 푼 N제 : 4의 규칙 시즌1, 드릴3, 드릴2, 드릴1, 수능특강

제가 푼 실모 : 킬캠 시즌0, 1, 2,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더프, 이투스)



(3) 영어


조정식 풀커리를 탔습니다.


단, 매일 주간지(조정식 주간지 추천)에 있는 문제를 하루에 1주 차씩 푸시길 바랍니다.

하루에 하루치가 아닙니다. 하루에 일주일 치, 즉 조정식 주간지 기준 하루에 24문제 + 어법 문제 10개씩 풀면 됩니다. 매일 저 정도의 분량을 풀면 조정식 커리큘럼은 오히려 찍먹해도 1등급은 가볍게 나올 거라 봅니다.


단, ‘믿어봐 문장편’과 ‘확실해 빈순삽’은 완강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4) 지구과학


개념은 5회독, N제는 3권만, 실모는 가능한 한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상 지구과학이 확실히 생소한 자료를 접하는 게 중요한 건 맞습니다만, 문제는 N제에 실려있는 문제들과 수능 시험지의 문제와는 괴리감이 너무 큽니다. N제는 그저 내공 쌓기용으로 생각하시고 2회독만 하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지구과학은 과탐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와 실수 없애기가 중요합니다. 그러니 실모는 최대한 많이, 매일 4개씩 풀어도 좋으니 많이 푸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수능 전까지 실모 100개를 목표로 해보세요. 


(개념서는 OZ개념/기출, N제는 OZ실전문제/엄메이징/오리온N제/문제테크닉part.2/솔텍N제)



6. 마무리


뭔가 남들과는 차별화된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별 할 말이 없네요. 학원에서 힘들 때 가장 많이 저 자신에게 했던 말만 적고 끝내겠습니다.



여러분,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항상 참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결국 여러분의 최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며 후회하지 마세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여러분의 과거 역시, 그저 여러분의 최선이었던 겁니다.


여러분은 그저 순리대로, 때론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시면 됩니다.


그러면 어느샌가 종점을 제치고 새로운 사회로의 관문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무너지지 마세요.


그리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세요.


건투를 빕니다.



김태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