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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재도전반

[2022] 슬럼프를 겪지 않는 방법은 없습니다. 김윤수 2022-09-26 1071




 안녕하세요! 가천대학교 응용통계학과에서 5개월간의 반수를 통해 22학년도 정시 영역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 김윤수라고 합니다!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 될 때 여러 후기들을 읽는 게 취미였는데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니 기분이 색다르네요.


1.왜 반수를 하였는가?

 나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정시를 준비했지만 3년 동안 치열하게 공부를 해본 기억이 없기에 5개월 동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인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 상승을 경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2. SN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혼자 커리큘럼을 짜고 계획을 세우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교재와 선생님이 다 정해져서 나오는 종합반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독학 기숙 학원을 알아보던 도중 넓은 독서실 책상과 여러 학습자료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밥이 맛있다는 이유로 SN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학원 생활 후기

 - 정해진 날에 빨래를 해주시고, 방 청소, 화장실 청소도 다 해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해야 할 것은 오직 공부밖에 없었습니다. 

- 공부와는 관련이 없는 일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기에 하루 평균 12시간에서 13시간 정도(심야 자습을 한다면 14시간까지??)의 압도적인 순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무조건 12시간 40분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어요.

 - 평소 먹성이 좋은 제가 제일 많이 만족한 것은 밥이 맛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스트레스들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런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밥이 맛있었습니다. 저녁에 지칠 때쯤 나오는 간식을 먹으며 룸메들과 떠드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전은 자유 시간이기 때문에 운동을 할 수도, 늦잠을 잘 수도, 공부를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시간에 그냥 늦잠을 더 자서 체력을 회복했는데 이게 아니었다면 체력이 딸려서 힘들었을 것 같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4. 과목별 공부법


(1) 국어

 저는 입소날부터 9평까지 대략 75일간 마닳1을 4회독, 마닳2를 2회독 했습니다! 추가로 전형태 선생님의 고전시가 강의와 문법 올인원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제가 비문학을 푸는 방식은 매우 단순했는데, 대립되는 개념(AB)과 문제 제시 & 해결(PS)로 크게 구분을 한 뒤 A는 A끼리, B는 B끼리 다른 표시(동그라미, 네모 등)를 이용해 묶어가며 지문을 읽어 나간 뒤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개념들의 디테일한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도 문제가 나왔을 때 표시를 찾아가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그저 표시만 하다 보면 분명 지문을 읽었음에도 내용이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왔을 수 있어서 시간이 들더라도 지문을 꼼꼼히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9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매주 2회 정도 실전 모의고사를 보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2) 수학

 9월 모의고사에서 4등급에 가까운 3등급을 맞았지만 끝내 저를 성균관대로 이끌어준 효자 과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우진 선생님은 물론이고 한석원 선생님 배성민 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내린 결론은 인강은 수단일 뿐이란 것입니다. 이전에는 그저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듣기만 했지만, 9월 이후 강의를 듣기 전에 문제를 풀고, 강의를 보며 선생님의 풀이와 제 풀이를 확인해가며 풀이가 다르거나 못 풀었던 문제들의 풀이를 노트에 적어놓고 문제를 다시 푼 뒤 노트와 대조해가며 가장 최적의 풀이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은 4번 5번씩 풀어가며 비슷한 문제를 마주했을 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수학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사실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저만의 노트를 만든 것입니다. 실수 한 것들을 모두 적어놓는 것은 물론(15*6이랑 16*5랑 엄청 헷갈리더라구여,,) 문제의 핵심 포인트, 가령 직선이 나와 있으면 tan랑 엮어볼 생각하기, 수열을 함수로 해석해 보기 등 심지어 최고차항이 음수인 경우도 생각하기 같은 까먹기 쉬운 것들도 모두 적어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곤 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매우 귀찮고 이게 도움이 될까? 싶지만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9평 끝나고부터 실모들을 많이 풀게 될 텐데 킬러 문제들의 핵심 포인트들을 적어 놓으면 복습을 하기도 용이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3) 영어

 가장 자신 없던 과목이며 저를 제일 힘들게 했던 과목입니다. 9평도 영어가 4등급이 나와 멘탈을 가장 많이 흔들었어요. 매일 30분에서 40분씩 워드마스터를 외우고 션티 풀커리를 타며 공부했습니다. 워드마스터를 외운 지 2달이 되어갈 무렵에는 손으로 가려가며 DAY1부터 DAY50까지 막힘없이 갈 정도가 되었습니다. (진짜...제일 힘들었어요...) 9평 이후에는 션티의 마스터피스 모의고사와 파이널 주간지를 풀었습니다. 사실 영어는 최소의 시간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저는 그걸 실패한 것 같네요. 영어는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요!


(4) 생활과 윤리

 현역 시절 수능 100일을 남겨두고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했기 때문에 사탐 베이스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생윤은 5등급을 맞았으니 개념조차 없는 상태였죠. 9평까지 임정환 선생님의 림잇, 올림픽과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9평 이후 임정환 선생님, 김종익 선생님, 현자의 돌 모의고사 등 여러 실모들을 풀었습니다. 아 빨간 마더텅도 사서 제한 시간 8분 놓고 풀기도 했습니다! 여러 번 봤던 기출들이기 때문에 시간 충분해요. 생윤은 시간이 많이 남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 풀 때 20문제 전부 선지 1번부터 5번까지 읽고, 또다시 1번부터 20번까지 또또 다시 1번부터 20번까지 총 3번을 풀었습니다. 선지당 3번씩 본 셈이죠 이 정도면 실수도 다 잡아낼 수 있어요. 실모를 풀 때도 빨리 풀고 끝낼 생각하지 마시고 실전처럼 푸세요. 그래야 수능장 가서도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실 수 있어요.


(5) 사회문화

 마찬가지로 9월까지는 임정환 선생님의 림잇, 올림픽 기출문제집에 100=end 도표특강까지 들었습니다. 9월 이후도 임정환 선생님, 윤성훈 선생님, 사만다(사회문화 만점에 다가가기였나..?) 등 여러 실모를 풀었습니다. 도표는 도저히 풀리지 않아 윤성훈 선생님의 도표특강을 한 번 더 들었습니다. 사회문화는 도표문제를 제외한 다른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빠른 것보다 정확한 게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 풀 때는 선지 5개를 다 읽고, 2번째 풀 때는 정답으로 체크했던 선지만 다시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생윤보단 타임 어택이 심한 과목이라 이게 최선이었던 것 같아요. 도표 문제는 무조건 3번씩 풀었습니다. 실모를 풀 때도 최대한 똑같이 하려 노력했지만, 사문의 실모는 도표문제들이 말도 안 되게 어렵기 때문에 시간 안에 3번씩 못 풀어요!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똑같이 시도해 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수능 때는 저렇게 풀고도 시간이 남아서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했습니다. 사탐 과목에 과투자를 했단 생각도 없지 않아 들었는데 사탐은 실수 하나하나가 정말 치명적이여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50 50 맞을 수 있게끔 공부했습니다. 실제 수능도 50 50 나왔구요!


5.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사실 이 부분 쓰려고 후기 쓰기 시작했어요ㅎㅎ. 8월은 날씨도 덥고 D-100도 깨지면서 슬슬 슬럼프가 오는 시기에요. 하지만 이런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도 수능을 잘 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슬럼프를 겪지 않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나 있다면 공부를 안 하는 것? 노력 대비 성적 향상이 저조한 게 슬럼프의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하는데, 슬럼프가 왔다는 건 높은 성적을 기대할 정도로 노력을 했단 뜻이겠죠? 애초에 노력도 안 하고 성적이 오르길 바라는 건 욕심이구요. 그러니까 일단 슬럼프가 왔단 생각이 들면 내가 노력을 많이 했구나... 생각하며 자기 자신을 칭찬해 주세요. 그다음은 평소 하던 일을 똑같이 하는 겁니다! 당연히 공부도 하기 싫고 속도도 늦어지고 효율도 나지 않을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도 꿋꿋이 하셔야 됩니다. 그럼 어느 순간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 생각해요. 아니? 무조건 돌아갑니다.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저 역시 9평을 보기 전 8월 말에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정도로 화날 때도 있고 그냥 눈물만 나오기도 하고 아주 그냥 난리가 났었어요. 막 인강 커리큘럼만 5시간씩 보고요ㅋㅋㅋㅋ. 변명일 뿐이지만 그 여파 때문에 9평을 못봤...넘어가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시간 내에 멘탈을 바로잡고 원래의 페이스를 찾아간 것이라 생각해요. 슬럼프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빠져나올 수 없을 거에요. 최대한 빨리 빠져나오세요!


6. 마무리

 앞의 공부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역 때 인서울도 하지 못했던 제가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할 정도의 성적 상승을 겪은 이유는 특별한 공부법이 있어서도, 운이 엄청 좋아서도 아니에요. 그저 5개월의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졸리면 물을 머금고 하기도 했고, 허벅지를 꼬집기도 했으며 너무 힘들어서 우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도 울면서 단어를 외웠어요. 어느 날 이런 짓거리 내년에는 도저히 못하겠다...올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만족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이때부터 성적이 가장 크게 오른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끔찍했던 기억들이지만 되돌아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나름의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반수 시작 전 5개월의 기간동안 후회를 남기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여러분들도 이왕 시작한 재수, 반수, 혹은 N수 생활을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끝내 여러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