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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재도전반

[2022] 1년 간의 수험 생활은 고독하고, 외롭고, 지겹습니다. 최성민 2022-03-08 1057





 안녕하세요. 저는 2021학년도 수능을 보고, 제 고3 수험 생활의 과정과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를 해서 2022학년도 수능을 본 한 수험생입니다. 여느 수험생들처럼, 저 또한 매우 힘든 1년을 보냈지만 그 어떤 1년보다 값어치가 있었던 1년이라 생각하여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SN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이 학원에 왔을 때가 제가 고3 겨울 방학을 맞았을 때인데, 독학기숙학원 중 유명한 곳을 찾아보던 저희 누나가 저에게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원에 오게 되었고, 당시 저는 대부분 독학기숙학원이 이렇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하게 되었을 때, 저는 SN이 아닌 다른 독학기숙학원에 별생각없이 입소를 했었습니다. 그 학원에서의 몇 개월을 지내보고, 계속 고민해본 결과 저는 SN독학기숙학원으로 학원을 옮기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겠다는 생각을 해서 5월 말부터 SN독학기숙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SN독학기숙학원의 특징을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보자면, 한 범주는 독학기숙학원의 특징이고, 나머지 범주는 그 중에서도 SN독학기숙학원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 개입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독학기숙학원은 일단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원 자체 수업이 필수가 아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강으로 수업을 들으니 인건비 절약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독학기숙학원은 일반적인 기숙학원 또는 재종에 비해 저렴합니다.(저도 사교육 스타트업은 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저렴합니다.) 게다가 숙소에, 밥에, 학습 관리, 생활 관리 다 해주므로 집에서 통학하는 재종에 비해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학습 템포를 스스로 인강을 들으며 맞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건 양날의 검입니다. 본인이 직접 고민해보고 학습 담임 선생님과 상담도 하면서 완급 조절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 특징이 바로 학습 담임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안 해본, 소위 노베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공부를 처음 해볼텐데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 담임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해서 본인의 커리큘럼을 조금씩 완성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특징은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인데,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를 마치 생생한 강의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로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네 독서실이나 집에서 공부할 때는 매우 풀어진 분위기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곤 했던 저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SN독학기숙학원만의 특징에는 뭐가 있을까요? 제가 독학기숙학원이나 학습 캠프 등에 학창 시절부터 여러 번 가본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좀 많이 가봤습니다.)

 일단 너무 많이 알려진 특징인데, 학원 급식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최고급 레스토랑이나 유명한 뷔페 등과 같은 급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살면서 먹어본 급식, 학식 중에 압도적 1티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특정 메뉴 수십 가지를 학생들이 질리지 않게 로테이션을 돌려가면서 해주시는데, 끼니마다 각 메뉴 간의 조합도 상당히 완성도 있고, 맛도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작년에 나온 급식들 중 인상 깊었던 메뉴에는 마라탕, 랍스터, 피자치즈가 듬뿍 들어간 스파게티, 분짜, 비빔밥, 엄청 매운 불닭볶음 등이 있습니다. 사실 더 있는데 너무 많아서 여기 다 못 적습니다. 밥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급식은 맛만 있어선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수험 생활 스트레스로 극심한 결벽증을 겪었던 터라 제 가장 큰 관심사는 위생이었습니다. 종이컵을 가지러 조리실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는데, 매우 깨끗하고 조리사님들과 영양사님이 마스크와 위생모와 앞치마를 모두 풀착장하고 계시길래 크게 안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만 위생 문제는 급식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이 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감동을 받은 부분이 위생인데, 학습실 청소만 하루에 최소 2번은 하셨습니다. 먼지를 쓸고 물걸레질까지 하시는데 학생들이 학습실에 없는 시간에만 청소를 하시기에 공부에 지장은 없습니다. 학습실의 위생은 중요하죠. 그렇지만 저는 화장실의 위생에 가장 예민합니다. 그런데 수험 생활로 인한 극심한 결벽증을 지닌 저에게 SN학원의 화장실은 매우 감명 깊었습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10시 사이에 화장실 청소를 하시는데, 바닥, 세면대, 소변기, 변기까지 정말 완벽하다는 말밖에 안 나올 정도로 깨끗하게 청소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매일 화장실에 갈 때마다 불쾌하지 않아서 화장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관리 선생님들이 정말 좋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관리를 할 때는 또 잘 해주시면서 쉬는 시간에 말동무도 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위압감은 없지만 공부 분위기를 굉장히 잘 잡아주시는 좋은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이제 과목별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하는데, 저는 솔직히 공부법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있다면 예습과 복습의 정형성 정도인데, 일례로 저희 누나는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이었어서 누나의 공부법을 그대로 따라해보았던 저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만들어서 해보니 그제서야 성적과 함께 실력이 상승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국어는 메가스터디의 강민철 선생님의 강기분, 새기분, 우기분을 수강하였는데, 무엇을 수강했는지보다는 어떻게 수강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민철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강의 듣기 직전 지문을 풀고, 강의를 듣고, 다 듣고 나면 바로 교재에 필기된 수업 내용과 지문을 다시 쭉 읽으며 배운 것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저는 3번 반복 복습 루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3번 반복 루틴이란 수업 직후에 한 번 복습, 다음날에 한 번, 주말에 그 주에 배운 내용을 묶어서 한 번, 이렇게 총 3번의 복습 루틴을 돌리는 것인데, 덕분에 강민철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어가는 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수업을 들은 지문을 복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문에 적용해보는 것인데, 저는 인강민철과 간쓸개에 적용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간쓸개는 정말 강추합니다. SN독학기숙학원에서는 간쓸개 오프라인 학원용을 구매할 수 있어서 이 부분도 굉장히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스스로 지문을 읽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국어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강의는 무엇을 들어도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수학은 메가스터디의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과 수분감을 수강했는데, 뉴런은 강의를 듣기 전에 예습으로 교재 내용을 읽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문제들을 미리 풀어보았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강의 내용을 이해했다고 완전히 흡수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뉴런 역시 앞에서 얘기한 국어 공부법처럼 3번 복습하는 루틴으로 공부하였는데, 주말에 복습을 할 때, 내가 예습 때 못 풀었던 문제가 또 막힌다면 체크하고 그 다음 주로 넘기는 방식이 추가되었습니다. 수분감은 저 같은 경우에 전 문항 강의를 모두 들었는데, 그 방법이 꼼꼼해서 좋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문제를 보고 겁부터 먹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문제 푸는 양을 좀 더 늘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 수험 생활에 있어서 실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어 공부는 메가스터디의 조정식 선생님의 믿어봐 문장편, 글편을 수강했는데 스스로 지문을 많이 풀어보지 못했어서 이제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는 강의 내용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 배운 만큼 기출이나 EBS 지문에 적용해보며 새로운 글을 꾸준히 읽는 연습을 하는 게 가장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믿어봐 문장편을 완강하고 매일 3~5지문씩 검은색 마더텅을 풀었을 때 영어 실력이 팍 오르는 게 느껴졌었고, 성적도 많이 올랐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이 다가오면서 급하게 믿어봐 글편을 수강하고, 복습도 빠르게 해야겠다는 강박에 시달리면서 새로운 지문을 푸는 것을 관두는 바람에 수능 때 원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꾸준히 일정량의 지문을 매일 푸시길 바랍니다.

 한국사는 심심할 때 대성마이맥의 권용기 선생님 한국사 강의를 들었는데, 교재 없이 그냥 컴팩트 한국사 다섯 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때 한 문제 빼고 다 맞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 탐구죠. 저는 생명과학1과 지구과학1을 응시했는데, 어쩌다가 이 둘을 선택했는지부터 말씀드리자면 다들 쉽다고 하길래 선택했습니다. 남들 말만 듣고 결정한 게 후회가 되더군요. 생지충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생1과 지1은 수능 과학 탐구 과목에서 가장 쉬운 난이도인 과목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다른 과목에 응시하는 이과생들이 생지를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놀릴 때 쓰는 말인데요. 이젠 생지충이 아니라 생지갓이라는 말이 나올 판입니다.(방금 제가 만든 말입니다.) 왜냐하면 지구과학은 여전히 가장 무난한 과목일지 몰라도 생명과학은 난이도가 최근 몇 년 간 부쩍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부디 저처럼 쉽다는 소문을 듣고 무지성으로 생지를 고르지 마시고 직접 서점에 가셔서 완자 같은 책을 한 번 슥 읽어보시거나 인강 사이트 강의를 맛보기로 봐보시고 괜찮을 것 같은 과목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생명과학1은 유전 파트 강의를 꼭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결정하신 후에는 우직하게 밀고 나가시고 본인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생명과학1은 메가스터디의 백호 선생님의 섬개완, 상크스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의 OT 내용대로 따로 예습을 하지는 않았고, 대신 복습을 아까 말한 3번 반복하는 루틴으로 소화했었습니다.

 다음으로 지구과학1은 메가스터디의 오지훈 선생님의 개념완성 강의와 기출 문제 강의를 들었는데, 이 또한 3번 반복 루틴으로 복습하였습니다.

 과학 탐구는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학습량이 적었는데, 이과생들은 꼭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교의 과탐 반영비율과 국어 반영비율을 비교해서 과탐과 국어의 학습 비중을 조절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과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모르고 국어를 너무 많이 해버려서 과탐을 많이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을 남겨보자면, 1년 간의 수험 생활은 고독하고, 외롭고, 지겹습니다. 학원의 선생님들이, 시설이, 급식이 매우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 여러분은 하루에 12시간 이상 앉아있으면서 지독하게 공부만 하셔야 합니다. 맨정신으로 버티기 너무 힘들죠.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1년 간 수험 생활을 해서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단순히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보다 20대를 시작하는 시기에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뤄낸 경험을 해보았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그저 묵묵히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결과를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만들어냈다면 부끄럽지 않은 것입니다. 비록 제가 의대나 치대 같은 극상위권 명문대에 진학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제가 보낸 시간들 속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제 결과에 만족합니다. 여러분들도 미래의 자신이 뒤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