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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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재도전반

[2020] SN에서 입시판 탈출하기 (서울대 경제학과) 김유로 2020-02-22 1923





I. 재수 배경

정시 지원이고 뭐고 일단 수능 말아먹었다는 생각이 앞서서 약 한달간 폐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당연히 재수는 결심한 상황이었죠. 저는 부모님께 외딴 곳에 방 하나 얻어서 혼자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그런 은자적(?) 삶을반대하셨을 뿐 아니라 독학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셨습니다. 저는 집에서 난동(??)을 부렸고, 결국독학기숙학원에서 재수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II. SN 생활 (2018.12.29-2019.11.14)

*SN생활 부분은 다른 분들께서도 자세히 써주셔서 저는 간단하게 핵심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i. 밥이 맛있다.

솔직히 기대도 안 했었었는데, 밥이 엄청 맛있었어요. 일부 대학 다니다 오신분들은 학식보다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ii. 공부 말고 신경 쓸 게 없다.

방청소 세탁와 같이 부담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학원에서 해결해 줍니다.


iii. 공부할 시간이 많다.

독학기숙의 특성상의 특징이기도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인원체크 할 때에도 이상한 군기 잡지도 않으시고, 학생들에게 최대한 공부할 시간을 보장해 주시려고 하십니다.


iv.규칙적이다.

집에선 유x브 와같은 존재로 인해 밤잠을 설쳤다면 SN에선 정해진 시간에 취침 기상할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 선생님들께선 아침에 기상하지 않으면 다양한 소음을 활용하여 깨우십니다.


v. 독서실 책상이 넓다.

저는 책상 크기에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이게 책상이 넓으니까 너무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책상 옆에 달린 책장이나 책꽂이가 공간이 충분해서 잘 활용했습니다. 제가 대x동에서 독서실 독방도 써봤는데 여기랑은 비교불가입니다.


vi. 건강 관리가 의외로 잘된다.

일단 헬스장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병원도 제 때 잘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유리몸이어서 감기도 자주걸리고 운동하다 다칠 때도 많았는데 SN에서 병원도 잘 보내주고 상비약도 구비가 잘 되어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vii. 학습 관리 선생님들이 엄청 좋다.

매주 공부 현황을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는데 매우 좋습니다. 특히 선생님들께서 멘탈관리도 잘 해주시고, 실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같은 것들도 정확하게 잘 짚어주셔서 놀랐습니다. 아마 SN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III. 학습법

*저는 공부에는 정해진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시험이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천년이 넘었는데 공부에 왕도가 있었다면 이미 소개가 됐겠지요. 제가 이런 뜬금없는 말을 갑자기 하는 이유는 강사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자신의 공부법만이 정석인 것처럼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서울대가는 공부법, 의대가는 공부법 그런건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공부법이 있을 뿐이죠따라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저의 학습법은 물론 그 누구의 학습법을 절대화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 저는 아랍어 외엔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아서 강좌에 대해선 무지함을 밝힙니다.

***6월 이후에는 국어 수학 사설 모의고사를 한 개씩 매일 풀어 실전 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i. 국어

 저를 재수하게 만든 시험은 19학년도 수능, 즉 국어 1컷이 80대 초중반이었던 시험이었습니다. 당연히 국어 공부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죠. 현역 때는 대x동에서 유명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어 그들의 사고방식을 내면화하려 하였지만수능장에서 정작 나온것은 그들의 사고방식이 아닌, 저 자신의 사고방식이었습니다. 당연히 어리버리하다가 국어를 말아먹었죠따라서 재수할 때엔 제 자신의 사고방식을 견고히하려 하였습니다.

 저 자신을 평가하기 위해 제가 도입한 구체적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일관성입니다내가 글을 읽을 때 동일한 정보처리 과정을 하고 있는지, 동일한 표기를 남기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 것이죠. 이렇게 해야 수능장에서도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두 번째는 정확성입니다. 글을 안보고도 내가 얼마나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죠. 덕분에 수능 때 비문학 독서문항을 모두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은 최대한 푸는 것을 보류했습니다. 19학년도 수능시험도 7월까지는 다시 보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요. 기출을 최대한 아껴두다가 수능 한달전에 몰아서 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제가 현역 때 기출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수능 직전에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문학의 경우 이 방법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다들 기출을 공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하지만 저는 기출을 마지막에 봐서 새롭게 읽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ii. 수학

블랙라벨 일등급 일품과 같은 문제집들은 현역 때 많이 풀어본지라, 재수할 땐 유명 선생님들의 교재를 구입하여 풀었습니다. 따라서 인강 사이트에서 패스를 끊은 뒤, 선생님들의 교재를 구입하였습니다. 4,5월 이후에는 매일 모의고사를 푸는 것 이외에는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iii.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서....넘어가겠습니다...


      iv.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저는 현역 때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지만 재수할 땐 안정성을 위해 선택과목을 전부 바꿨습니다. 특히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한국사 역시 상대평가라고 생각하고 역사 3개를 묶어 하나의 공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수능특강과 기출의 내용을 지워가며 공책에 기록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내용을 번호화하여 외운것이 완벽하게 암기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역사과목의 경우 안정적 만점을 목표로 공부할 경우 공부량이 다른 탐구 과목의 몇십배로 뜁니다. 공책 전체를 안보고 옮겨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기본적으로 매일매일 두세 시간 이상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죠. 뿐만 아니라 내용의 연도를 인터넷에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시간 투자가 많습니다. 따라서 국어 수학에서 여유가 있을 경우 추천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시작할 때 이렇게 양이 많을 줄 몰랐고, (물론 배운 것은 많지만) 다시 하라면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v. 아랍어

저는 현역 때는 스페인어 과목을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응시 인원이 별로 없는 과목인데다가 수능 때 백분위 88%가 나와서 결국 재수할 때는 안정성을 위해 아랍어로 바꿨습니다솔직히 제가 가장 스트레스 받은 과목이 아랍어가 아닐까 싶습니다제가 유일하게 인강을 들은 과목인데, 문법을 이해할 생각이 없었던 저는 수능특강 뒤의 단어장만 죽어라 외웠습니다. 제가 재수해서 백분위 96%를 받기는 했지만, 외국어라는 과목의 특성상 인과관계도 없는 그냥 생 암기여서 저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3 4월에 일찍 시작해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찍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맺음말

저는 정말 재수생활이힘들었어요.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고 공부나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친구들이 대학을 갔는데 나는 못갔다는 그 좌절감, 그리고 올해도 내가 못 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런게 진짜 저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차라리 공부할 때는 이런 생각이 안들어서 쫓기듯이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SN에 있으면서 n수를 선택하신 분들 힘드실텐데, 그런 스트레스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니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