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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정시노베 평백 60 -> 95, 고려대 합격까지

이민희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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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고에서 수시준비만 하던 정시 노베이스에서, 9개월 동안의 재수 생활을 거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중앙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이민희라고 합니다.

정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지만, 기숙학원을 통해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정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합격수기를 적어보았습니다.

2. SN독학기숙학원 입소계기

저는 스스로에 대한 통제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생활패턴을 잡아줄 수 있는 기숙학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재종기숙과 독학기숙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태라 재종의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벅찰 것 같다고 판단해 독학기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공부를 하기에는 독학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수 초기 2월부터 5월까지는 다른 기숙학원에 다녔습니다. 해당 학원에서는 시험장 수용인원이 적어 식당이나 헬스장에서 시험을 봐야했고, 질문선생님과 상담선생님이 구분되어있지 않아 형식적인 학습상담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겪으면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제대로 케어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결국 6모 직전 고민 끝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sn독학기숙학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3. SN독학기숙학원 장점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학습담임, 생활담임, 과목별 질문선생님이 각각 구분되어 있어 단순한 형식적인 상담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습담임선생님과는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했는데, 매주 공부하면서 느낀점들과 앞으로의 계획들, 구체적인 커리까지 정말 세세하게 상담해주셔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스스로 피드백하고 계획 짜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공부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생활관리

생활담임쌤들이 정말 다정하십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오랜시간 보내는 거라 걱정 많았는데 정말 부모님 못지않게 잘 챙겨주십니다. 학습실, 기숙사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문제들도 건의 드리면 바로 해결해주셔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시설 (헬스장, 편의점, 산책로)

편의점에 먹고 싶은 것들을 신청하면 바로 넣어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또한 산책로가 잘되어있어서 점심/저녁 시간에 나가서 산책하면 숨통 트이고 좋았습니다.

-맛있는 밥

모의고사를 본 당일에는 특식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매 식사마다 샐러드가 제공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햄버거나 떡볶이 같은 간식도 가끔 챙겨주셔서 집에서보다 더 잘 챙겨먹고 공부한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법

-국어공부법

독서, 문학은 강민철 선생님 풀커리를 탔습니다! 언매는 전형태 선생님 강의를 선택적으로 들었습니다!

강민철t >> 강기분, 새기분, 피드백, 우기분, 강E분, 이감파이널모고

전형태t >> 언매올인원, 문법클리어 + 다담 800제

수능국어는 기출분석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출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신시험만 경험했던 저에게 기출분석은 정말 어렵게 다가왔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조차 감이 안왔었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친구들을 위해 기출분석방법을 조금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그냥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고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찾는 것은 기출 분석이 아닙니다. ‘2문단 이 부분이 막히네.. 더 고민해서 이해해보자’, ‘3문단의 이 정보를 내가 놓쳤었네 그래서 이문제를 틀렸구나’ 이런 식의 기출 분석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지문 자체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나, 내가 놓친 부분을 단순하게 찾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기출 분석은 수능장에서 써먹을 “일관된 읽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서 나온 지문들을 통해서 어떤 부분이 출제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학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기출 분석 과정과 정말 도움 많이 받았던 행동강령 노트작성법을 알려드릴테니 참고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기출 분석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1) 기출 분석 과정

시간 내로 문제풀기 > 답 맞추기 전에 선지고른 이유와 내용 흐름 스스로 정리 > 강의나 해설지 보고 알려주신 내용, 부족했던 점 필기 > 다음날 복습 > 행동강령 정리노트 만들기

답 맞추고 강의 보기 전에 스스로 갈무리하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해 과정을 한 번 되새겨보고 해설을 들으면, 본인이 놓쳤던 부분과 이미 잘 알고 있는 부분이 구분되어 부족한 부분을 쉽게 메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갈무리할 때는

*지문 흐름을 어떻게 따라가는지

ex 1문단에서 주제 얘기한 거 2문단에서 구체화하길래 반응, 비교대조하는 부분이 나와서 윗 문단 올라가서 확인, 문제와 해결방안 연결..

*어느 부분에서 시간이 걸렸고, 이해를 못했는지

*선지 선택한 근거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2) 행동강령 노트 만들기

[1] 지문분석 후 거시적, 미시적 행동강령 만들기

지문을 읽으면서 반드시 반응해야 하는 정보와 그 정보에 따라 일정한 반응행동 패턴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정보와 행동방식을 연결시켜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 경제, 인문예술, 기술, 과학 등 제재별 패턴

ex 인문예술: 관점, 견해 키워드 수집. 다른 표현으로 재진술되는 거 연결시키기

ex 법: 주체확인.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어떤 권리와 의무가 발생하는지 확인

*모든 제재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

ex 조건과 결과, 문제해결, 수식비례관계

*특정표현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행동

ex -때, -경우, -부분 : CASE분류하기

ex 이처럼, 따라서 같은 정리집약문장 주의

[2] 출제포인트와 선지연결

선지보고 역으로 대응하면서 행동강령을 다시 정리합니다.

이 선지가 왜 정답이지? 나한테 어떤 정보를 보도록 요구하고 있지? 지문에서 근거찾고, 그 근거를 처음부터 중요하게 처리했어야 했는지 생각하고 해당문제의 출제 포인트가 무엇인지 일반화해서 정리합니다.

[3] 오답피드백, 행동강령 구체화

내가 왜 틀렸지? 뭘 놓쳤지? 어떻게 접근했기에 저 오답을 골랐지? 올바르게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읽었어야 했지?

스스로 고민해보고 행동강령을 자신에게 맞게 수정해나가면 됩니다.

기출 분석하며 행동강령 정리한 이후에는. 피드백과 강E분으로 시간 안에 들어오는 연습+행동강령 간소화 및 체화를 했습니다. 마지막 파이널 시즌에는 이감모고로 시간에 쫓기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학공부법

수학은 2등급을 받기도 했고, 공부법에서 가장 아쉬움이 많은 과목이라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현역수능 5등급 끝자락에서 2등급까지 올린 방법과 그 과정에서 제가 후회했던 부분, 다시 한다면 고칠 부분들을 설명드릴테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우진쌤 커리를 듣다가(시발점, 뉴런) 6모 이후부터 오르새쌤 커리를 탔습니다! 다른 선생님의 교재도 사용하긴 했지만 오르새쌤 커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오르새t >> 개념에센스, 기출100선, 컨택트, 준SPOT모고

배성민t >> 하프타임모고

장영진t >> 꿀모

이승효t >> 라이즈

저는 내신수학에만 길들여져 있어서 적은 범위 한정된 유형의 문제들을 기계적으로 푸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신에서 1, 2등급은 나왔었으니 기초개념은 빠르게 하고 실전개념으로 넘어가자!’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재수 초반을 보냈습니다. 시발점을 일주일 만에 끝내고 쎈을 푼 뒤, 뉴런으로 급하게 넘어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실전개념들은 새로웠습니다. 하지만 저의 수학실력은 그대로였습니다. 찍어서 맞추는 문제가 몇개냐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었고, 저는 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6모를 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 공부의 시작은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위치와 현재 상태를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개념에 구멍이 나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빨리 풀 수 있는 스킬들을 배우고, 남들이 다 아는 N제들을 벅벅 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구멍들은 티가 나게 되어있고, 저는 결국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수준에 맞는 공부부터 꼼꼼히 나아가세요. 본인의 목표가 그 교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실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걸 항상 떠올리고, 스스로의 상태를 자주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6모 이후 성적을 올린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념 단권화와 사고과정 정리 문제복습 3가지가 있습니다!

1) 개념 단권화

백지에 목차와 단원을 쓰고, 각 단원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스스로 적어봅니다. 개념 뿐만 아니라 문제에서 사용되는 아이디어도 같이 적어주면 좋습니다! 단순히 교재나 강의를 옮겨적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머리 속에서 꺼내 만들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납니다. 문제를 딱 봤을 때 해당 문제에 쓰이는 개념이 무엇인지 떠올려 풀이를 이어나갈 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 사고과정 정리

의식적으로 조건 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문제를 풉니다. 무작정 문제 풀이에 들어가기보다 조건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수집하는 느낌으로 풀었습니다. 퍼즐 맞추듯이 조건과 문제 풀이를 따라갑니다.

문제를 풀지 못했을 땐,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합니다. (문제조건에서 예측 출발하지 못했던 부분, 그 조건을 봤을 때 당황한 이유, 막혔던 구체적인 이유 등등..) 내가 몰랐던 부분, 헷갈렸던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복기 과정을 거치고 인강/교재를 통해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 알게 되면, 조건과 그 조건에서 했어야 할 반응들을 정리합니다. 그렇게 정리한 조건->행동 키워드를 자주 보면서 외워줍니다. 단순히 강의에서 그렇게 해석하니 따로 궁금증을 가지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해야만 하는지를 납득하고 정리하는 것이 실력 상승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문제복습

저는 6모 이후 오르새쌤 커리를 타면서 풀었던 개센스, 기출100선, 컨택트는 모두 3회독 이상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푼 문제 양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적지만, 빠른 실력상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아쉬운점

실모를 풀고 오답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되는 점입니다. 분명 풀고 오답하면 얻어갈 것들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는데, 그 당시에는 틀린 문제들도 너무 많고 문제마다 알려주고자 하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 오답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배워갈 게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가면 짧은 기간 안에 그 실모를 끝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오답을 꼼꼼하게 했을 것 같습니다. 실모를 단지 시간관리용으로 풀고 끝내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5. 멘탈관리

저는 멘탈이 약했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고요. 매 순간순간 잘하고 있는게 맞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의심하고 불안해하다가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것들이 있습니다. 멘탈관리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하기

단순히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대학이나 학과가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목표와 현재 실력의 괴리가 너무 커서 힘들거나 명확한 진로가 없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저는 현역시절 수시면접을 준비하면서 면접 날짜가 다가옴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불합격 통보를 받았음에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재수 초반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았을 때, 저는 제가 “포기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끝을 보기도 전에 미리 한계를 짓고 도망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재수를 하는 동안 그 습관을 고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불안하고 두렵더라도 끝까지 버티고 정진하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요! 실제로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 동안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분명히 슬럼프에 빠지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목표를 구체화시켜 놓으면 그 시기를 버티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상황을 기회라고 생각하기

“기억하라. 당신을 둘러싼 인생의 여건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버거워도, 결론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그 환경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당신의 태도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나를 둘러싼 것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인식하느냐가 내 현실을 구성하게 됩니다. 재수생활이 힘들고 외로운 건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점수는 역시나 그대로고 틀린 문제가 많을 때, 이거 하나 한다고 내 실력이 달라질까.. 해도 달라질 건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오늘 틀리고 부서지고 고민한 이 문제 덕분에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쌓아온 한 문제 한 문제들이 수능 당일날 발휘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수능날이 아니라 지금 틀린 것에 다행이라고 여기면서 채워넣을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6. 마무리

수험생활이 정말 힘들다는 것은 다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내 인생이고 내 선택인데, 스스로 책임을 져야지요. 어떻게든 해내야지- 독하게 마음먹고 한발한발 나아가길 바랍니다.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다가올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세요.

어떤 결과가 마주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과정은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 본인의 노력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