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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군 전역 후 연세대 합격

강지원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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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5학번으로 입학 예정인 강지원입니다.

1. 재수 계기

21살에 입대하고 군대에서 그냥 하루하루 흘려보내다가 선후임들, 동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공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환경상 쉽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있고 전역을 하고 확실하게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기숙독학재수학원을 모색했습니다.

2. SN 선택 이유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던 중에 SN독학기숙학원을 접하게 됐는데, 제가 원했던 조건과 모두 부합한 곳은 SN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숙학원에 오로지 자습시간만을 활용하며,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하는 학원은 제가 찾아본 바로는 SN이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간단하게 상의 후에 지체없이 예약을 넣었고 전역 일주일 뒤에 입소를 해서 재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 SN 생활

SN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입소할 때 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생활담임선생님께서 맞아주셨고, 학습담임선생님 역시 성심성의껏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기숙학원이라 해서 뭔가 딱딱하고 분위기를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SN 선생님들께서 만들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같이 방을 살았던 친구들도 마음이 잘 맞았고 혹시나 어떤 트러블이 생기거나 했을 때는 생활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식사 시간에 제공해주었던 밥도 너무 입에 잘 맞았고 제가 느끼기에 좋았던 점은 식사의 맛도 맛이지만 다양한 식단이 나와 질리지 않게 식사를 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재수생활 전까지는 군인이었어서 매번 비슷한 식사에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았는데 SN에서는 질릴 틈 없이 다양한 식사를 제공해줬던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또한 식사 후에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공부로 지친 심신을 환기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농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매번 식후에 열심히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이때 농구를 많이 했던 것이 농구 실기 합격에 큰 도움을 줬던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

성적대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간단하게 제가 공부했던 것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는 제가 꾸준히 하지 못해서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6평 때 5등급, 9평 때 4등급, 수능 때 백분위 88 3등급으로 기적적으로 올린 데에는 EBS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9평까지만 해도 EBS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확실히 EBS로 시간을 벌면 저렇게 비약적인 상승이 가능한 것도 같습니다. 수능 때 특히나 문학에서 EBS 연계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시간을 많이 단축시키니 독서에서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정답률을 보인 것 같습니다. 저는 EBS 교재들을 푸는 것은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 하에 마닳 사이트에서 수능 막바지에 내는 플러스알파닷 책자를 책 읽듯이 읽으면서 EBS 작품들을 익혔습니다. 독서 소재들도 책자에 있는 것들만 교양 쌓는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줬습니다. (실제로 수능 때 노이즈 지문은 비슷한 소재가 책자에 있었습니다.)

수학은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중학교 시절에 학원을 꾸준히 다니기도 했고 다른 과목들보다는 베이스가 있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나형으로 3등급 정도 맞을 실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다시 시작하는 공부였기에 기본적인 감만 있고 공식들이나 문제 유형은 확실하게 머리에 각인되지 않은 상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1, 수2는 시발점 교재를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서 문제 풀면서 기억을 서서히 다시 찾아갔습니다. 시발점 STEP1까지만 풀면서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데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 미적분은 살면서 처음 공부했는데 시발점을 정말 꼼꼼히 들었고 최대한 강의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머리를 최대한 많이 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시발점에 나와있는 예시들과 예제들도 반복해서 여러 번 풀었습니다. 이 이후에 수1, 수2, 미적분 수분감을 풀었고 STEP1만 온전히 해결을 했습니다. 수분감을 하면서 뉴런은 제가 취약하다고 느낀 부분들에서 들었습니다. 한가지 후회스러운 점이 뉴런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완강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요즘 문제들 보면 단순무식한 계산으로는 시간이 현저히 부족한 시험인 것 같은데 뉴런 강좌가 그런 시간을 단축하는 데 안목을 길러주는 강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실모를 이것저것 풀었는데 제게는 살짝 벅찬 느낌이 들더군요. 장영진 선생님의 꿀모, 현우진 선생님 킬링캠프 정도를 풀었는데 확실히 모래주머니 효과를 누리는 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풀고 강의에서 제시해주는 풀이도 제 풀이와 비교해보면서 더 좋은 풀이를 체득하려고 했습니다.

영어는 제가 어릴 때 영어권 국가를 4년을 살다오기도 했고 모의고사도 웬만하면 1등급을 벗어나지 않아서 공부를 거의 안 했는데 역시나 방심을 하니까 수능 때 2등급을 맞았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겸손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영어를 어느정도 하는 학생들은 단어장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는 모의고사를 보며 틀린 지문이나 해석이 잘 안된 지문의 모르는 단어들을 체크해서 지문을 읽으면서 단어와 익숙해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의고사 한번 보고 2등급인가 받고 나서 단어가 부족한가 해서 단어장을 통해 단어를 외우려고 했지만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 않더군요.

탐구는 정치와법과 사회문화를 했는데 두 과목 다 최적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SYSTEM 개념완성 CORE 강의를 시작으로 개념을 잡았고 판서를 제 공책에 따로 필기를 해서 내용을 빠르게 암기했습니다. 정법은 선거게임을 들으며 선거문제에 익숙해졌고 예전의 계산 문제 강의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사문 통계게임 역시 성비 통계 강의들을 제외하고 수강했습니다. 이후에 약점공략특강을 들으면서 큐뱅크 블랙라벨을 풀었고 나중에는 회독 개념으로 마더텅에서 어려운 단원들만 한번 더 풀었습니다. 수능 1,2 달을 앞두고는 적생모 모의고사를 격일마다 시간 재면서 풀었고 정법은 앙코르 적생모까지 풀었습니다. 적생모는 항상 주요문항들 해설을 들으며 최적선생님께서 문항에서 출제포인트를 엄청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는 데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6평, 9평 해설 역시 최적선생님께서 정말 꼼꼼하게 해주시며 문제의 출제포인트를 잡아주신 부분이 과목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5. 재수 조언

재수를 하면서 방황을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주변을 보면 묵묵하게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잘되는 것 같고 저 역시도 조금은 덤덤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묵묵하게 본인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숙학원 특성상 분명히 인간관계 측면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을 수도 있고 마음 맞는 학우들을 만나 예상치 못하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방 룸메들과 정말 좋았으며 식사 시간에 즐겁게 식사하고 방에서 자기 전에 잠깐씩 나누는 대화가 재수생활을 지탱하는 데에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생활하면서 느낀 점이 저는 마음맞는 학우들을 옆에 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람들 부글거리는 곳에서 너무 혼자서 생활하다 보면 외로움이 극대화될 수 있고 또래에게 편하게 고민거리를 얘기하거나 공부 조언을 받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친목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것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억지로 타인들을 전부 배척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김기환 선생님, 구희철 팀장님을 비롯한 모든 생활담임선생님과 학습담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들 옆에서 함께 해결해 주셔서 감사했고 SN에서 앞으로 성공스토리 써 내려갈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