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독학기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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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재도전반

[2024] 늦지 않았습니다.

김주향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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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7월부터 4개월 동안 SN독학기숙학원에서 공부하여 대가대 약학부에 입학한 김주향입니다.

1. SN에 들어가게 된 계기

저는 재수 초반에 반년 동안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현역 때 한 문제 차이로 최저를 못 맞춰 떨어졌기 때문에, 혼자 1년만 그냥저냥 하면 한 문제 정도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신 상태로 공부하려니 잠, SNS, 유튜브 등 여러 가지 유혹들 속에서 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또 고등학교 때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급식도 사라지니 밥 챙겨 먹는 것도 만만치 않아 이대로 계속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세상과 단절되어 있고 밥걱정 안 해도 되는 기숙학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후보들 중에서 저는 관리를 잘 해주며 밥이 맛있고 가격이 합리적인 SN을 선택했습니다.

2. 좋았던 점

관리: 일주일에 한 번 학습담임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계획은 잘 지켰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하면 좋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뭘 해야 할지 같이 계획을 세세하게 세워주십니다. 저는 혼자 공부 계획을 세울 때 과연 다 할 수 있을지, 욕심이 과한 건 아닌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많이 써서 힘들었는데 이런 부분을 선생님께서 도와주시니 계획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것도 상담시간에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조언을 해주셔서 멘탈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친 후에 피드백도 해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계셔서 부족한 부분은 문제를 더 풀어보고 싶다고 요청하면 주십니다.

밥: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맛있는데 수요일마다 다양한 간식도 나오고 모의고사가 있는 날에는 치킨, 피자, 고기, 뷔페 등 특식이 나왔습니다. 공부하느라 지친 마음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달랠 수 있었고 정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편식하는 편인데도 밥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 감자를 매우 좋아하는데 오지치즈후라이가 자주 나와서 정신 놓고 몇 접시씩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환경: 학습공간이 쾌적하고 책상이 넓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정리도 잘 안 하고 책을 쌓아두는 편인데도 불편한 게 없었습니다. 개인 책상 외에 스탠딩책상, 스터디카페도 있어 집중이 안 되거나 졸릴 때 한 번씩 자리를 옮겨 환기할 수 있습니다. 건물 뒤에는 산, 앞에는 하천이 있어 공기도 좋고 정원과 산책로가 잘 되어있습니다. 학원 안에 편의점이 있어 거기서 간식을 사 들고 룸메들과 식사시간에 산책을 했는데 저는 이게 기숙학원 생활 중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기숙사: 야외에는 벌레가 많았는데 걱정과 다르게 방 안에서는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 방 청소도 해주시고 일주일에 두 번 빨래해주시는 것도 뽀송뽀송하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3. 학습법

과목별로 공부했던 것들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국어: 데일리 유대종, 문학진또배기, 독서진또배기, OVS, 간쓸개, 유대종의 미, 수특사용설명서(독서), 언매총론, 언매스팀팩

국어를 풀 때 유독 집중을 못 했기 때문에 데일리 유대종 주간지를 풀면서 집중하는 연습과 시간 관리 연습을 했고 진또배기 강의로 잘하고 있는지 점검, 보완했습니다. 연계 문학은 OVS로, 연계 독서는 심야자습 시간마다 수특사용설명서를 읽으면서 공부했고 LINE은 교재 양이 너무 많아서 강의만 듣고 메모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너무 다 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선택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언매는 초반에 언매총론으로 복습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은 포스트잇에 정리해 책상에 붙여두고 계속 읽었고, 스팀팩 풀기 전까지는 주간지에 있는 언매 문제로 감을 유지했습니다. 막바지에는 유대종의 미에만 집중했습니다.

수학: 뉴런, 수분감, N티켓, 4의규칙, 드릴, 파이널코드

뉴런과 시냅스를 복습하고, 그다음 수분감을 하다가 다 풀지도 않은 채로 급하게 드릴드를 병행하려고 했는데 어려워서 소화하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하였고 쉬운 편이라는 N티켓을 차근차근 풀었습니다. 다급하게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실력에 맞는 문제를 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입소하고 나서 N제를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고 동시에 뉴런 3회독을 한 다음 풀었던 기출문제들을 다시 봤습니다. N제 풀면서 유독 많이 틀렸던 단원의 기출문제들을 파이널코드에서 다시 점검했습니다.

영어: 션티 가이드북, 션티 주간지, 키센스

수능 시간표와 비슷하게 점심 먹고 졸릴 시간에 항상 션티 주간지를 풀었고, 단어는 주로 심야자습 시간에 외웠습니다.

생1: 철두철미, 핵심기출, 자분기, RGB, 만점시퀀스, 로직N제, 최종점검

현역 때 생명을 망쳤었기에 제일 열심히 했던 과목입니다. 타 강사 강의를 듣다가 한종철T로 갈아탄 건데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적응하고 나니 저랑 잘 맞았습니다. RGB와 만점시퀀스로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고 자분기는 복습했을 때 실력이 확 오른 느낌이었습니다. 진도를 빨리 나가고 싶어서 복습하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이때 복습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하기 싫어도 꾹 참고 매일매일 정해놓은 양만큼 공부했고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한종철T 커리가 매일 꾸준히 정해진 양만큼 공부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지1: OZ개념, OZ기출, 유자분, 실전문제, 폴라리스N제, 파이널 다지선다

지구는 현역 때 가장 열심히 했고 효자 과목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수능 날 개념문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기에 개념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개념 암기가 중요한 과목인 만큼 인강도 처음부터 다시 다 들었습니다. N제를 풀면서 헷갈리거나 틀린 부분은 바로바로 필기노트, 수능특강으로 개념 복습을 자주 해줬고 마지막 수능은 실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 과목 통틀어서 모의고사는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풀었습니다. 또 공부할 때 손바닥만 한 작은 수첩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실수했거나 새롭게 알게 된 점 혹은 특정 조건을 보고 떠올렸어야 할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과목별로 볼펜 색을 구분하여 메모했습니다. 국어-검정, 수학-빨강, 영어-샤프, 생명-파랑, 지구-초록 이렇게 했고 샤프로 선을 그어서 날짜도 구분해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줄 서있을 때, 자기 전 등등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복습해 체화했습니다. 큐브 QCC를 보다가 알게 된 방법인데 재수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했으면 성적을 더 빨리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1년 동안 했던 공부량 대부분은 7월 이후에 한 것일 정도로, 뒤늦게 정신 차려 SN에서 밀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부 자극이 없어 한결 편한 점은 있었지만, 공부하면서나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온갖 생각이 들어 힘들기도 했습니다. 잡생각 없이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마음이 복잡해 공부가 도저히 안 될 때는 메모장에 일기처럼 써보면서 생각정리를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N수를 할수록 아무래도 부담감도 커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신만만했던 현역 때와 다르게 수능이 다가올수록 자꾸만 안 좋은 생각이 떠올라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장에 모조리 써보면서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해결책을 적어보고, 내가 통제를 못 하는 것들은 어쩔 수 없으니 쿨하게 인정하자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글로 정리를 하고 나면 한결 개운해진 기분으로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언제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수능까지 며칠이 남았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먹은 만큼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올해 꼭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